갑작스러운 말기 암 진단, 임박한 임종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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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생계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서로 서먹해지고, 어릴적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형제들도, 자주 만나지 못하던 차에 얻은 악성종양....
그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외로움과 불안감으로 힘들어하십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력은 나빠지고,
온 몸에 암세포가 퍼져, 어찌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하루 한끼 음식을 삼키기도 어려운 상태,
혼자 살면서 건강관리를 뒤로하고,
술과 담배로 세월을 보내던 습관이
건강을 해치는지도 모르고 살으셨나봅니다.
평소 과묵한 성격인지라,
병세에 대해 의논할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부종과 황달이 심해지고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여
말할 힘조차 없으신듯합니다.
외롭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잊고,
누군가의 온기를 느끼면서 마음의 안정을 가졌으면 좋을것 같아
따스한 물수건으로 발을 감싼 후, 발마사지와 손마사지를 해드렸습니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도 불안한 마음에 좌불안석이셨던 분이
잠시나마 평온하게 눈을 감고 주무셨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더 자주, 찾아뵙고 함께 해드리기로 약속하고 병실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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